[오래된 공기] 제57화 - 모음

제57화 「모음」

1. 열두 미터

「10월 5일. 토요일. 깊이 730 → 736 예정. 철수까지 엿새.」

7시 32분에 드릴을 내려보냈다. 조립체는 184킬로그램이었다. 바늘이 내려앉은 것은 8시 7분이었고 35분이 걸렸다. 어제보다 1분 길었다.

깎기는 8시 46분에 끝났다. 걸린 무게는 155에서 170 사이였다.

윈치를 되감아 드릴을 온전히 매달고 초침을 보며 두 번 읽었다.

10초에 733.08이었다. 30초에 733.10이었다.

차는 0.02였다. 나흘째 같았다.

재혁은 어제 적어 놓은 새 줄을 펴고 첫 점을 적으려고 했다. 첫 점은 730이라고 적혀 있었다.

733.08이었다.

야장을 뒤로 넘겨 읽은 값들을 위에서 아래로 짚었다. 715.11, 721.09, 727.12, 733.08. 6미터마다였다.

읽기는 하루 한 번이었다. 첫 토막을 깎고 드릴을 온전히 매달았을 때 한 번 읽고, 둘째 토막은 올려서 재지 않았다. 그러니 읽는 자리는 하루에 하나였고 하루 진척이 6미터니까 자리도 6미터마다였다.

730은 읽은 자리가 아니었다. 어제 깊이가 730에서 끝났지만 어제 읽은 값은 727.12였다. 730에서는 아무것도 읽지 않았다.

재혁은 연필 끝으로 종이를 두 번 쳤다.

「10미터 격자가 내 읽는 자리에 없음. 읽는 자리는 6미터마다고 격자는 730, 740, 750 — 하나도 안 겹침.」

토막마다 읽어도 3미터마다였다. 3의 배수에도 10의 배수는 없었다.

「3으로도 6으로도 10에 안 닿음. 간격을 10으로 적으려면 읽기를 안 하는 자리에서 점을 내야 함. 그건 점이 아님.」

재혁은 줄을 지우지 않고 그 아래에 적었다.

「간격 10미터 → 12미터로 고침. 12 = 6의 두 배. 이틀마다 한 점. 이름과 값이 같아짐.

12는 날의 수이기도 함. 미터로 적었지만 고른 데는 내 진척임.」

어제는 미터가 물음의 단위라서 그리로 갔다. 그런데 간격의 수를 고를 때 고를 수 있는 수는 6의 배수뿐이었다.

「간격의 단위는 물음에서 오고 간격의 수는 내 일에서 옴. 어제 적은 「물음의 단위」는 맞음. 「물음이 수까지 정한다」고 읽으면 틀림.」

인계서 7-5에는 어제 「하루 진척의 두 배쯤이 적당하다고 봄(근거 없음. 짐작이라 적음)」이라고 적어 놓았다. 재혁은 그 줄 옆에 근거를 적었다.

「근거 생김: 격자는 읽는 자리의 배수여야 함. 읽는 자리는 하루 진척임. 두 배인 까닭은 세 배면 이 시즌에 점이 셋밖에 안 나와서임. 앞은 이유고 뒤는 형편임.」

첫 점을 냈다. 733.08이었고 벌어짐은 0.12였다.

엿새 남았으니 36미터였다. 733, 745, 757, 769 — 네 점이었다.

「점 열 목표. 이 시즌에 넷까지. 나머지는 다음 사람이 자기 진척으로 간격을 정해 처음부터 냄. 넘기는 것은 물음과 등호와 점 내는 법임.」

둘째 토막은 11시 20분에 끝났다. 부족분은 두 토막에서 0.12가 나와 누계 7.96이 되었다. 헛돎은 2번 드릴에서 한 번, 1.7초였다.

2. 삼백예순여덟

은재는 6시 10분에 방에 들어갔다.

토요일이었고 톱은 안 돌리는 날이었다. 문은 아침에 한 번, 낮에 한 번 여는 날로 적혀 있었다.

접시를 들고 서서 짐작을 적었다. 어제 값 그대로 596이었다. 10초로 걷어서 올렸다.

자는 595부터 613까지였다. 안이었다.

「10월 5일. 열일곱째 점. 607. 짐작 596. 차 11 위. 자 안. 시각 6시 10분 — 앞 열다섯 점과 같음.」

은재가 벽에 붙은 자 종이를 봤다. 열한 점으로 만든 자였고 밑이 595였다.

“선생님, 595 아직 안 정했어요.”

“안 정했어요.”

“오늘 값은 607이에요. 경계에서 멀어요.”

경옥이 종이를 봤다.

“그러면 오늘 정해도 돼요.”

은재는 한참 보다가 적었다.

「595 안으로 함(이상·이하). 까닭: 자의 끝은 잰 점임. 잰 점이 자 밖이면 그 점으로 만든 자가 아님.

정한 날 10/5. 오늘 값 607은 경계에서 멂. 두 번 밀렸던 것 처리함.

새 자: 열일곱 점이면 밑 592 위 613. 점이 늘면 자는 넓어지기만 함. 자를 값으로 고치면 자가 값을 따라가고, 따라가는 자로는 밖이 안 나옴.

판정은 열한 점 자(595~613)로 계속함. 새 자는 옆에 적어만 둠.」

기록계 두 대는 6시 반에 읽었다. 차가 −0.03이었다. 그 앞이 −0.04, −0.05, −0.07이었고 그 앞에 하나가 더 있어서 다섯 점이었다. 부호는 다섯 다 같았고 크기는 계속 줄고 있었다.

은재는 벽에 붙은 종이 쪽으로 갔다. 자리 시험 둘째 점이 오늘로 적혀 있었다.

“선생님.”

“네.”

“오늘 자리 바꾸는 날이에요.”

“그래요.”

“그런데요.”

은재가 야장을 들고 왔다.

“바꾸면 이 다섯 점이 끊겨요. 크기가 줄고 있는데요.”

경옥이 다섯 수를 위에서 아래로 봤다.

“줄고 있네요.”

“하루만 더 두면 여섯 점이에요.”

“그러면 자리 시험은요.”

“…10월 6일로 밀려요.”

“밀리면 또 밀려요.”

경옥이 종이에서 손을 뗐다.

“둘 중 하나만 돼요. 추세를 보려면 안 건드려야 하고, 자리 몫을 보려면 건드려야 해요. 같은 날에 둘 다는 안 돼요.”

“추세는 다시 받을 수 있잖아요.”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다시 받으면 그건 바꿔 놓은 다음의 추세예요. 지금 것과 다른 줄이에요.”

은재는 연필을 쥐고 한참 있었다.

“자리 시험으로 할게요.”

“까닭은요.”

“자리 시험은 날을 잡아서 적어 놨고요. 추세는 아무 날에도 안 적어 놨어요.”

은재가 읽은 값 다섯 줄 밑에 가로줄을 긋고 적었다.

「10월 5일 6시 40분 자리 바꿈. 이 줄 아래 값은 위 다섯 점과 한 줄로 못 읽음.

끊은 까닭: 자리 시험 둘째 점은 오늘로 미리 적혀 있었고 추세는 적어 놓은 데가 없었음.

위 다섯 점 부호 다 같음. 확률 서른둘에 하나. 그러나 10월 1일에 자리 탓이라고 나왔으므로 이 쏠림의 이름은 「자리」임. 새 이름 아님.」

기록계 두 대를 서로 자리 바꿔 놓고 시간을 적었다. 읽는 것은 내일 아침이었다. 열관성 때문에 하루를 두어야 했다.

재운 날 칸에는 둘을 적었다. 안 잘린 통은 368일째였고 잘린 통 세 개는 사흘째였다.

사람이 한 일 칸은 어제 만들어 둘째 날이었다. 사람 쪽에는 「무게 걷기, 기록계 읽기, 자리 바꿈」을 적었고 방 쪽에는 「냉동기 이호기 단독」을 적었다.

“자리 바꾼 건 사람이 한 건데, 그거 때문에 방이 달라지잖아요.”

“달라져요. 그래서 사람 쪽에 적고 방 쪽 옆에 별표를 해 둬요.”

수송팀 칸에는 「토요일. 못 물음.」이라고 적었다. 기다린 날은 늘지 않았다. 열닷새째 그대로였다.

3. 영 점 일

아홉 시에 은재가 어제 그 통을 다시 꺼냈다.

뚜껑 안쪽에 서릿발이 다시 돋아 있었다. 어제 긁어 냈는데 하루 만에 그만큼 있었다.

“하루에 이만큼 생겨요.”

“생겨요.”

은재는 저울을 봤다. 0.1그램 눈금이었고 더 가는 저울은 방에 없었다.

“열흘 모으면 0.1 넘지 않아요?”

“넘을 수도 있고 안 넘을 수도 있어요. 하루치를 모르잖아요. 0.09면 이틀이면 넘고 0.001이면 백 일이에요.”

은재는 그 말을 적었다.

「모으는 날수를 미리 못 정함. 하루치를 모르니까 언제 넘을지 모름. 0.1을 넘을 때까지 모음. 넘은 날이 끝이고, 끝날은 물건이 정함.」

적고 나서 멈췄다. 어디서 본 글씨였다. 항량이었다.

은재가 뚜껑을 들고 유산지를 깔려다가 손을 멈췄다.

“그런데 매일 열어야 하잖아요.”

“열어야 해요.”

“열면 성에가 더 생기지 않아요?”

경옥이 장갑을 고쳐 끼면서 통을 들여다봤다.

“더 생겨요. 뚜껑 열면 바깥 공기가 조금 들어가요. 거기에 김이 있어요. 들어가면 제일 찬 데 가서 붙어요.”

“그러면 제가 재려고 여는 것 때문에 잴 게 늘어나는 거예요.”

“늘어나요.”

경옥이 선반에서 같은 통 하나를 더 꺼냈다.

“두 개로 하세요.”

”…”

“하나는 날마다 열고 하나는 안 열어요. 안 여는 통은 넘을 때까지 그냥 두고 그날 한 번만 열어서 재요.”

“그러면 날마다 여는 통이 더 많이 나오겠네요.”

“많이 나와요. 많이 나온 만큼이 여는 몫이에요. 안 여는 통에 있는 게 얼음이 간 몫이에요.”

은재가 두 통을 작업대에 나란히 놓고 뚜껑에 연필로 적었다. 「ㄱ: 날마다 엶」 「ㄴ: 안 엶. 넘을 때 한 번.」

“ㄴ통은 중간에 얼만지 몰라요. 열흘 걸리면 열흘 동안 아무 값도 없어요.”

“없어요. 열흘 치 합만 있어요.”

은재는 그 자리에 오래 적었다.

「승화 줄 신설. 칸 셋: ①언제부터 언제까지 ②그동안 뚜껑 연 횟수 ③모은 무게.

하루치 칸은 안 만듦. 모은 것에는 날이 없음. 합을 날수로 나눈 값은 평균임. 별표 하고 「날별 아님」 적음.

ㄱ과 ㄴ은 같은 날 시작하고 ㄴ이 넘는 날 같이 끝냄.」

경옥이 그 줄 끝에 손가락을 댔다.

“뚜껑 긁은 유산지요. 가루가 종이에 붙어 다 안 떨어져요.”

“종이도 같이 올려요?”

“같이 올려요. 종이 무게를 먼저 재서 적어 두고요.”

“종이가 0.1보다 가벼우면요.”

경옥이 잠깐 웃었다.

“그러면 종이 무게도 못 재는 거예요. 그때는 종이 열 장을 재서 열로 나눠요.”

은재가 유산지 열 장을 세어 저울에 올렸다. 2.3그램이었다. 한 장은 0.23이었다.

「유산지 한 장 0.23g. 열 장 재서 나눔. 한 장은 못 잼. 열 장은 재짐.

못 재는 것을 모으면 재어짐. 모으면 하나하나는 안 보임. 열 장이 다 같은 무게라고 보고 나눈 것임. 다르면 다른 만큼은 모름.」

4. 넷

하람은 아침에 제비를 뽑았다. 넷째 블록 첫 장이었다.

「없는 것」이었다.

하람은 그 쪽지를 손에 들고 한참 봤다. 어제 저녁에 자기가 쓴 글씨였다.

토요일 낮에 어머니 집에 갔다. 쉰일곱째였다.

냉장고에 종이 두 장이 8시 반 것으로 붙어 있었다. 열이틀째였다.

미강은 미싱 앞에 앉아 계셨다. 감색 천에 단추가 넷 달려 있었다.

“다 다셨네요.”

“달았어.”

하람이 자를 가져다 댔다. 단추 사이가 29와 31과 28이었다.

분필 표시는 32 간격으로 넷이 찍혀 있었다.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분필 자리에 안 다셨어요.”

“구멍에 맞췄어. 구멍이 29에 있는데 단추를 32에 달면 안 들어가.”

“분필은요.”

“분필은 처음에 그은 거야.”

미강이 손등으로 분필 자리를 문지르셨다. 가루가 조금 일어났다.

“구멍이 먼저야. 단추는 옮기면 되고 구멍은 못 옮겨.”

하람은 수첩을 넘겼다. 사흘 전에 적어 둔 줄이 있었다. 「실은 풀면 되고 구멍은 안 돼.」 같은 말이었고, 사흘 전에는 구멍을 뚫기 전이었다.

미강이 천을 들고 일어나 어깨에 걸치시고 단추를 채우셨다. 아래부터였다. 넷째, 셋째, 둘째, 첫째.

“아래부터 하시네요.”

“아래부터 해야 안 밀려.”

여며진 것은 고르게 여며졌다. 깃도 당기지 않았다.

하람은 그걸 보고 수첩에 적었다.

「10월 5일. 단추 넷. 사이 29·31·28. 분필 32 간격은 안 쓰시고 구멍에 맞추셨음.

먼저 한 것이 나중 것의 자가 되었음. 틀린 쪽이 자가 되었음. 자가 된 다음에는 틀렸다는 말을 할 데가 없음.

입으니 고르게 여며짐.」

세 시쯤 하람은 「없는 것」 장을 펴 놓고 연필을 들었다. 오늘 어머니가 안 하신 것을 적으려고 했는데 한 줄도 안 나왔다.

안 하신 것은 셀 수가 없었다. 미싱을 안 돌리셨고 설거지를 안 하셨고 밖에 안 나가셨고 전화를 안 하셨다. 그런 식으로 가면 끝이 없었다.

적을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있을 줄 알았던 것뿐이었다.

차를 안 끓이셨다. 토요일 낮에 늘 끓이셨다.

냉장고 종이를 안 보셨다. 지난 열하루 동안 낮에 한 번은 보셨다.

문까지 안 나오셨다. 늘 나오셨다.

「「없는 것」 장. 적으려니 적을 수가 없었음. 안 하신 것은 셀 수 있는 목록이 아님.

적힌 것 셋: 차 / 냉장고 종이 / 문까지. 셋이 적힌 까닭은 내가 그 셋이 있을 줄 알았기 때문임.

칸 이름 고침: 「없는 것」 → 「내가 기대한 것 중 안 하신 것」.

이 칸이 길어지면 어머니가 덜 하시는 것이고, 짧아지면 덜 하시거나 내 기대가 줄어든 것임. 안 갈림.」

최영숙이 지나갔다. 마흔여덟 번째였다.

손잡이는 스물일곱째였다. 잡으셨다. 바늘 6은 열사흘째였고 실패 11은 열아흐레째였다.

짐작은 오늘 넷이었고 본 것이 없는 짐작은 둘이었다.

「본 것 없는 짐작 다섯째 점. 1 → 2 → 1 → 2 → 2.

다섯 점인데 두 수만 나옴. 폭 1. 폭이 1인 것은 좁은 것이 아니고 수가 둘뿐인 것임. 흩어짐 말 안 함.」

조사표는 10월 15일이었다. 열흘 남았다.

5. 두 번

정한은 아침에 점을 다섯 냈다.

2번은 닷새 값이 0.06이었다. 3번은 나흘 0.07, 4번은 사흘 0.08, 5번은 이틀 0.13, 6번은 하루 0.17이었다.

어제 사흘 값은 0.09였고 오늘 사흘 값은 0.08이었다.

정한은 어제 적어 둔 줄을 펴 봤다. 「같은 조각을 두 번 재서 산포를 먼저 구해야 함. 안 했음.」

오늘 했다. 2번 조각을 걸어 재고, 내려놓고, 다시 걸어 다시 쟀다. 0.06과 0.07이었다. 한 번 더 하니 0.06이었다.

세 번에 0.06, 0.07, 0.06이었다. 폭이 0.01이었다.

정한은 표를 덮고 한참 앉아 있었다.

「내 자의 폭 0.01. 조각 사이 차 0.01. 같은 크기임.

조각이 달라서인지 내가 흔들려서인지 못 가름. 어제 적어 놓은 「못 가름」이 오늘 확정됨. 재서 나온 것임.

조각 사이 차는 말 안 함. 날수 따라 줄어드는 것만 말함. 그건 0.33에서 0.06까지라 훨씬 큼.

세 번이면 폭은 실제보다 좁게 나옴. 0.01은 하한임.」

그다음에 벽에서 「굽기 전에 해 놓을 것」 종이를 떼어 왔다.

1번은 데크 예열 후 험 교정이었고 그건 내일 아침 것이었다. 2번 헤드 청소와 3번 테이프 경로 점검을 오늘 했다.

헤드를 닦고 면봉을 들어 봤다. 갈색이 묻어 있었다. 시험용 테이프에서 온 것이었다.

「헤드에 묻은 것은 지금까지 돌린 시험 테이프에서 온 것임. 굽는 날 아침에 한 번 더 닦고 그 사이에 아무것도 안 돌림.」

경로를 따라 가이드 롤러를 돌려 보니 둘째 롤러가 조금 거칠었다. 기름은 안 쳤다. 굽는 날 전날에 치면 번진 것이 또 일이 되었다.

열한 시에 데크를 켜고 한 시간을 기다렸다. 어제 적어 놓은 대로였다.

열두 시에 험을 쟀다. 59.99였다. 어제 한 시간 때는 60.00이었다.

「한 시간 뒤라도 날마다 0.01 다름. 교정값이 하나가 아님.

어제 「한 시간 뒤에는 한 수」라고 적었음. 고침: 「데워진 다음에는 그날의 한 수」임.

그래서 굽는 날 아침에 또 재는 것이 맞음. 어제는 형편으로 적었고 오늘 근거가 왔음.」

짐작 칸에는 첫 점이 왔다. 어제 물음과 등호와 점 내는 법을 적고 점을 0으로 되돌린 줄이었다.

8시 10분에 「11시 20분」이라고 적었고 손은 11시 2분에 갔다.

차가 −18분이었다.

「새 줄 첫 점. −18. 방법 B. 점 열까지 아무 말도 안 함. 폭도 안 적음. 앞 줄 여섯 점은 옆에 그대로 둠.」

본물건은 오늘로 열이틀째였다. 달력에 10월 6일 동그라미가 있었다.

굽고 나면 삼 주였다. 10월 27일까지 옮겨야 했다.

정한은 그 날짜를 적어 벽에 붙였다. 안 보는 날은 닷새째였고 다음 판독은 10월 10일이었다.

6. 열흘

아침 편에 본부 회신이 와 있었다.

재혁은 점심을 먹고 나서 열어 봤다. 한 장이었다.

점검표 서식에 칸이 없는 물음을 보낸 것에 대한 답이었다. 「서식 개정은 내년 차수 검토 사항으로 등재함. 금년 차수는 현행 유지.」

받은 줄 쪽을 펴서 어제 가른 두 줄을 봤다. 「받았음」이 셋이었고 「답」이 하나였다. 이것을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는 안 정해져 있었다.

받았다는 표시는 아니었다. 내용이 있었다. 답도 아니었다. 바꿀지 안 바꿀지를 말하지 않고 내년에 보기로 했다고만 했다.

재혁은 연필을 들고 한참 있었다.

「어제 두 줄로 가름. 오늘 처음 쓰는 날임. 또 모자람.

셋째 종류 있음: 「나중에 봄」. 받았다는 표시보다 많고 답보다 적음.

줄 셋으로 함: 받았음 / 나중에 봄 / 답. 오늘 것은 둘째 줄 첫 점임. 어제 가른 것은 틀린 게 아니고 모자랐던 것이라 지우지 않고 늘림.

가른 날에는 두 종류밖에 안 보였음. 종류는 쓰는 날에 하나 더 나옴.」

「「거절」로 적으면 기다린 날 분모에서 빠지고 「답」으로 적으면 분모가 끝남. 둘 다 안 함. 내년 차수까지 세는 칸을 따로 만듦.」

세 시에 서진이 시추동에 들어왔다.

재혁의 책상 앞을 지나갔다. 야장 쪽으로 손이 가지 않았다. 윈치 쪽으로 걸어가 케이블 눈금을 훑어보고 나갔다.

말은 없었다.

재혁은 「안 듣는 날」 칸을 펴서 열째 날을 적었다. 그러고 야장을 뒤로 넘겼다. 지난달에 적어 둔 줄이 있었다. 열 점이 전부 같은 부호면 우연은 천스물넷에 하나라는 줄이었다.

「열흘 다 같음. 우연이면 천스물넷에 하나임. 쏠림임.

그런데 전제가 있음. 열 점이 서로 떨어져 있어야 함. 열흘은 같은 사람이고 같은 캠프고 같은 철수 준비임. 한 번을 열 번 본 것일 수 있음.

왜인지는 안 갈림. 안 하시는 것인지, 안 할 때인 것인지, 내가 안 들리는 자리에 있는 것인지. 셋 다 적고 하나 고르지 않음.」

그다음에 어제 만든 「봄」 칸과 「안 함」 줄을 펴 놓았다. 둘째 날이었다.

오늘 서진을 두 번 봤는데 「봄」 칸에 적을 것은 없었다. 「안 함」 줄에 두 번을 적었다.

「「봄」 둘째 날: 0. 「안 함」 둘째 날: 2. 누계 4.

「봄」은 이틀에 한 줄이고 「안 함」은 넷임. 분모에 안 넣은 쪽이 많음.

그래도 안 넣음. 넣으면 안 하신 것이 하신 일로 세어짐. 1과 4를 나란히 적어 두고 나눈 값은 안 만듦.」

다음 청소일 칸을 봤다. 10월 8일이었고 무게 둘, 152와 184를 매단다고 적혀 있었다. 「기다림」 칸 열흘 치는 10월 10일이었다.

열 시에 야장을 덮었다.

캠프 철수까지 엿새였다.


어제 간격을 미터로 바꿔 놓았는데, 10미터라는 자리는 재혁이 읽는 자리에 없었다. 읽는 자리는 그가 판 만큼 떨어져 있었다. 간격의 단위는 물음에서 왔지만 간격의 수는 그가 일한 데서 올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열두 미터가 되었다. 열두 미터는 이틀이었다. 날에서 미터로 갔다가 미터로 적은 이틀로 돌아왔다.

은재는 추세와 자리 몫 중 하나를 골랐다. 미리 적어 놓은 쪽을 골랐고, 끊긴 자리에 선을 긋고 왜 끊었는지를 적었다.

0.1그램보다 작은 것은 모으면 재어졌고, 모으면 하나하나는 안 보였다. 유산지 한 장은 못 재고 열 장은 재어졌다. 열 장이 다 같다고 보고 나눈 것이어서 다른 만큼은 모르는 채로 남았다.

재려고 뚜껑을 열면 잴 것이 늘어났다. 그래서 통을 둘로 갈랐다. 안 여는 통에는 그 사이의 값이 하나도 없었고 끝에 합만 있었다.

미강은 분필 자리를 쓰지 않고 어제 좁게 뚫은 구멍에 단추를 맞추셨다. 먼저 한 쪽이 나중 쪽의 자가 되었고, 자가 된 다음에는 그것이 틀렸다고 말할 데가 없었다.

입으니 고르게 여며졌다.

하람은 「없는 것」을 적으려다가 적을 수가 없었다. 안 하신 것은 수가 없었다. 적힌 셋은 어머니가 안 하신 것 전부가 아니라 하람이 있을 줄 알았던 것 중 안 하신 것이었다.

재혁도 같은 날 같은 것을 적고 있었다. 「안 함」이 넷이었고 「봄」이 하나였다. 많은 쪽이 분모 밖에 있었고, 그래도 넣지 않고 두 수를 나란히 두었다. 둘은 서로 몰랐다.

어제 둘로 가른 줄은 오늘 처음 쓰는 날에 셋이 되었다. 종류는 쓰는 날에 하나 더 나왔다.

열흘이 다 같았지만, 열흘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래서 쏠림이라고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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